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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무릎 물혹 제거 관절경 수술일지

by choachoachoa 2024.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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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수술

증상 : 계단오르내리면 무릎통증 1년째

무릎안쪽이 튀어나옴+통증이 세짐

 

병원 : 정형외과 - 엑스레이상 이상 없음

통증의학과 - 엑스레이&초음파 이상없음

아마 젊어서 관절염은 아닐거라고 함. 무릎뼈도 정상임.

 

통증의학과에서는 1회당 20만원 dna주사(비보험)을 20회 맞아보라고 함.

그러고 나서 mri찍어도 늦지 않다고 했는데, 염증소견도 없는데 주사를 맞으라는게

납득이 안돼서 맞지 않았고,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에서 공통적으로 무릎이 점점 튀어나오는게 별거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

(((근데 결과적으로 완전 별거였음)))

 

6개월을 또 그냥 아픔을 참아가며 조심스럽게 다녔다.

앉아있어도 서있어도 누워있어도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는 수준에 이르렀고 어느날 조금 걷고 난 다음날에 극심한 통증과 무릎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퇴근하고 관절전문병원을 찾았다.

(((그 와중에 또 오전 출근은 한 한국의 직장인)))

 

이때까지 정형외과와 통증의학과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했고 외래 보는동안 아파서 앉지도 못해 그냥 서서 얘기했는데

의사쌤이 무릎이 튀어나온걸 보시더니 많이 튀어나와서 mri정밀검사를 해야겠다고 바로 말씀하셨다.

당일검사가 안돼서 이틀 후로 미뤄졌는데 난 왜 미련하고 멍청한지 진통제 하나 받아올 생각을 못했다 ㅋㅋㅋ

정신력, 의지의 한국인은 이틀동안 또 출근을 했다.

 

 

 

무릎 물혹 mri 사진

 

사진에서 보이는 흰색구역이 물혹이었다. 제법 컸고 그래서 무릎이 튀어나온 것이었다. 

주사기로 뺄 것이냐 관절경 수술로 물혹주머니를 들어낼 것인가 결정하라 해서 관절경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수술 전 검사 : 혈액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복부초음파, 가슴폐사진, 심전도 검사

 

코로나때라 간호간병통합병동에 입원했다. 면회도 불가였던 시절.

간호간병통합병동은 보호자가 없는 병동으로, 입원기간동안 보호자나 간병사가 상주하지 않고 간호인력이 도와주는 시스템이었어서

 1대1 간병이 안되기 때문에 스스로 어느정도 생활을 할 수 있어야 입원이 가능했다.

 

과정 : 척추마취를 하고, 수술 후 6시간은 곧게 누워있어야 함.

수술 자체는 1시간~1시간 반 정도로 어려운 수술은 아니며 딱히 재활까지는 필요없다고 함.

((((추후에 이 말은 맞지 않다고 판단함))))

12시에 수술, 1시쯤 끝난 듯. 6시간동안 미라처럼 누워있어야 했는데

나는 수면이 안풀려서....... 4시까지 푹 잠.... ㅎ 남은 3시간 정도는 워낙 잘 누워 있는 사람이라 프로페셔널하게 누워있었다.

마취 풀리면 두통이나 허리통증 있을 수 있다고 했으나 난 없었음.

 

+무릎물혹 제거하신 분들중에 피주머니 차시는 분도 계신데 나는 그런것 없었고 딱히 아프다는 느낌도 없었음. 걷지는 못하니까 간호사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 이동해서 화장실 가고 그랬다. 수술후 이틀부터는 휠체어 필요없고 수술당일~담날오전 정도까지만 필요했음

 

+의사쌤은 수술 담날부터 걸을 수 있다 했는데 말이 걷는거고 그냥 딛는것일 뿐이다.

말 그대로 화장실 가기와 병실 왔다갔다하기, 검사받으러 가기정도가 전부임. 절뚝이는 건 당연하다.

 

+수술하고 하루 회복하고 3일째 퇴원하라고 해서 당황했다. 이 다리로 어딜 가냐며 더 있겠다 해서 5일 입원하고 퇴원했다.

한 주는 입원하고 한 주는 집에서 회복하고 수술3주차부터 회사 나갔다.

 

+수술부위 위쪽으로 피가 고이고 붓기가 심하기 때문에 집에서 회복하는 한주동안 얼음찜질 필수!!

그리고 수술 후 다리를 움직일 수 있는 순간부터 아파도 무릎을 굽히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함(매우중요)

3주차 회사 출근부터 일상생활정도는 가능하긴 하지만 온전히 힘을 싣지 못해서 단차가 있는 땅이나 울퉁불퉁한 곳을 밟으면 무릎이 힘없이 꺾이기 때문에 다리 전체에 힘을 고르게 주면서 딛기 필수!

 

연골 문제나 근육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재활이 필요없다 했지만 내 기준에서는 재활 필수임.

물혹으로 인한 내부환경이 변한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관절경 수술은 관절경 수술대로 수술 그 자체의 후유증이 남기 때문이다.(매우중요)

 

나도 많은 후기들을 읽어보고 했는데 근육량이 평소 많던 분은 2주만에 축구했다는 분도 봤으나 나는 근골격계가 매우 저질인 몸이므로 회복이 오래 걸렸다. 한달차에 무릎은 120도까지 굽힐 수 있었고 계단 불가능, 통증 있음, 무릎이 덜그럭거림, 붓기 덜빠짐의 증상이 여전했다.

대충 통증이 줄고 무릎이 움직여지면 바로 재활하길 추천하고, 제일 좋은 건 건강할 때 미리 미리 운동하세요.

 

수술자국 : 관절경 수술로 두군데를 뚫는데 결론만 얘기하자면 흉터는 남는다. 

흉터 안지는 연고를 바르시려면 실밥풀고부터 바로 바르도록 하자. 난 다 아물고나서 발라서 별 효과는 없었다.

 

내 무릎 상태는 뼈가 뒤틀리는 느낌과 뜨는 느낌, 아구가 맞지 않는 느낌, 덜그럭거리는 느낌이 오래 갔는데 수술하면서 무릎 속 환경이 변하고 있던 것들이 없어지고 맞춰지고 하는 과정 때문에 이런 현상이 있는 것임. 걱정하지 말것.

 

약은 관절약과 부종약 처방

 

+중요한 것은 수시로 얼음찜질 해줄 것

좋았던 얼음찜질팩은 아이스커버 (광고아님 내돈내산 내가 스스로 아파가며 찾은제품임 두를 수 있어서 좋음)

단점은 빨리 녹음.. 여러개 사서 (비싸긴 하지만) 번갈아서 쓰는 것이 좋다.

무릎 수술 얼음찜질

 

무릎 물혹 제거 관절경 수술 회복후기

 

1. 

횡단보도 시간내에 건너기가 쉽지 않았음, 무릎은 잠기기도 하고 풀려서 넘어질뻔하기도 하고 무릎보호대는 1년까지는

항상 갖고 다니며 걸어야 할 때 차고 다녔고 무릎이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면 막히는 느낌이 1년을 갔음. 

계단과 쪼그려 금지, 수술 후 6개월엔 물이 차서 물 빼는 약 복용. 

생각보다 병원약을 오래 복용했고 그게 지치고 힘들어서 미세한 통증은 그냥 견뎠고 무릎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나만 아는" 불편한 감각들이 1년이나 지속돼서 너무 짜증나고 우울하고 속이 천불이 났음. 약간 경사 있는 곳을 밟으면 무릎이 찢어지는 통증이 있고 열감이 생김. 대체적으로 염증성 통증인데 병원약인 염증약을 복용해도 1년간 이러한 미세하고 나만 아는 불편한 통증과 기분 나쁜 감각들이 전혀 나아지질 않았음,

 

2.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활용하기, 계단 금지(되지도 않음), 걸어다니기, 무릎굽혔다 펴는 운동하기, 대퇴사두근 운동 하기 필수유튜브 보면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발바닥에 밴드 걸어서 무릎 펴고 굽히기 운동 찾을 수 있음. 근데 내 생각에는 짧은거리 걷기가 제일 좋은거 같음. 1키로 이내로. 천천히 걷기. 

 

3.병원약을 오래 복용해서 심신이 지쳐버린 상태에서 어머니가 지나가던 약국에서 영양제 하나 사오심.그냥 흔한 MSM이었는데, 나도 무릎 영양제 찾아보고 사봤는데 별로 좋은지 모르겠어서 첨엔 시큰둥했다.근데 내가 먹었던 엠에쎔 영양제보다 냄새가 안나서 수월하게 먹기 시작했는데 ((((진짜 광고 아님 엄마돈엄마산임)))) 영양제 복용한지 3일만에 그 나만이 느끼는 내 무릎의 컨디션과 기분나쁜 감각이 줄어드는 것을 느낌. 진짜 내가 예수님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진짜 나는 그랬음. 통증과 감각은 본인만이 아는 것이라 나 조차도 어라 이게 뭐지 싶었던 것이다. 이 영양제가 나한테 딱 맞았던 것이었겠지. 일주일을 먹으니까 무릎이 삐걱거리는게 없어지고 한달을 먹으니까 무릎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뭔데 이거. 진짜 누가 들으면 개뻥이라고 할 것이다 당연하다 나도 신기한 경험이었으니까....1년을 그 거북한 감각 때문에 고생했는데 뭔 영양제 하나 먹었다고 통증이 사라지고 컨디션이 좋아진다니. 말도 안된다. 나한테만 맞는 것일 수 있으니 추천은 하지 않는다. 단지 나는 회복 과정에 이런 것을 사용했다고 기록하는 것 뿐이다.

 

4.

1년 6개월만에 운동은 수영을 했고, 발차기 거의 없이 설렁설렁

걷기는 5키로.

통증은 없고 계단오르내리기가 이때 가능해졌고 경사와 쪼그려앉기 가능, 위에서 계속 언급한 무릎의 불편한 감각들이 없어졌음

무릎은 이제 괜찮아졌지만 여전히 무릎을 아끼며 산다.

계단보다는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쪼그려앉을 수 있지만 절대 하지 않으며 양반다리도 금지.

 

 

5.

무릎 컨디션과 근육량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증상과 회복 기간이 천차만별이겠지만

같은 상태의 어떤 분이 한분이라도 계시다면 그분께 이 글이 어떤면으로든 참고가 되길 바라면서 정리를 끝냄.

 

 

6.

도움이 제품

아이스커버 얼음찜질팩

 

MSM FORTE 약국전용으로만 판매하는 듯함

 

흉터밴드 쓰리엠 스테리스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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